[현장연결] 이준석과 결별 이낙연 "부실 통합결정이 부끄러운 결말 낳아"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개혁신당 이낙연 공동대표가 기자회견을 열어 최근 총선 주도권을 놓고 벌어진 내홍과 관련해 입장을 밝힙니다.<br /><br />이준석 공동대표 측과 극심한 갈등을 겪어온 만큼 제3지대 통합 합의를 철회하고 '새로운미래'로 독자행보를 선언할 것으로 보이는데요.<br /><br />기자회견 내용,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.<br /><br />[김종민 / 개혁신당 의원]<br /><br />개혁신당 관련해서 여러 가지 일들이 벌어지고 있는데요.<br /><br />이낙연 새로운미래 대표님께서 최근 상황에 대한 입장을 정리해서 말씀을 하시겠습니다.<br /><br />지금 말씀하시는 입장은 이낙연 대표님의 개인 의견 입장일 뿐만 아니라 우리 새로운미래의 정치적인 당의 입장을 정리한 내용입니다.<br /><br />끝나고 나서 또 필요한 질의응답은 진행하도록 하겠습니다.<br /><br />[이낙연 / 개혁신당 공동대표]<br /><br />일어서서 말씀드려야 마땅한 주제입니다만 마이크 사정이 이렇게 돼서 앉아서 말씀드리는 것을 국민 여러분, 양해해 주시기 바랍니다.<br /><br />존경하는 국민 여러분, 사랑하는 당원 여러분, 여러분께 머리 숙여 사과드립니다.<br /><br />신당 통합 좌절로 여러분께 크나큰 실망을 드렸습니다.<br /><br />부실한 통합 결정이 부끄러운 결말을 낳았습니다.<br /><br />신당 통합은 정치 개혁의 기반으로 필요했습니다.<br /><br />저는 통합을 설 연휴 이전에 이루고 싶었습니다.<br /><br />그래서 크게 양보하며 통합을 서둘렀습니다.<br /><br />그러나 여러 문제에 부딪혔습니다.<br /><br />저는 그런 문제들에 세 가지 원칙으로 대처했습니다.<br /><br />첫째 통합을 유지한다는 원칙입니다.<br /><br />둘째 통합 주체들의 합의를 지킨다는 원칙입니다.<br /><br />셋째 민주주의 정신을 존중한다는 원칙입니다.<br /><br />그러나 통합 주체들의 합의는 부서졌습니다.<br /><br />2월 9일의 합의를 허물고 공동대표 한 사람에게 선거의 전권을 주는 안건이 최고위원회의 표결로 강행 처리됐습니다.<br /><br />그것은 최고위원회의 표결 대상이 될 수 없는 것입니다.<br /><br />민주주의 정신은 훼손됐습니다.<br /><br />그들은 특정인을 낙인찍고 미리부터 배제하려 했습니다.<br /><br />낙인과 혐오와 배제의 정치가 답습됐습니다.<br /><br />그런 정치를 극복하려던 우리의 꿈이 짓밟혔습니다.<br /><br />합의가 부서지고 민주주의 정신이 훼손되면서 통합의 유지도 위협받게 됐습니다.<br /><br />더구나 그들은 통합을 깨거나 저를 지우기로 일찍부터 기획했던 것으로 보입니다.<br /><br />저희는 통합 합의 이전으로 돌아갈 수밖에 없게 됐습니다.<br /><br />다시 새로운미래로 돌아가겠습니다.<br /><br />당을 재정비하고 선거 채비를 신속히 갖추겠습니다.<br /><br />통합은 좌초했지만 저의 초심은 좌초하지 않고 오히려 굳건해졌습니다.<br /><br />초심으로 돌아가겠습니다.<br /><br />무능하고 타락한 거대 양당의 독점적 정치 구도를 깨고 진영보다 국가, 정치인보다 국민을 먼저 보호하는 본격 대안정당을 만들겠습니다.<br /><br />기득권 정당의 투쟁 일변도 정치를 흉내 내지 않고 대한민국의 새로운 미래를 준비하겠습니다.<br /><br />도덕적, 법적 문제에 짓눌리고 1인 정당으로 추락한 정권 견제도, 정권 교체도 어려워진 민주당을 대신하는 진짜 민주당을 세우겠습니다.<br /><br />민주당의 자랑스러웠던 정신과 가치가 품격을 저희가 회복하겠습니다.<br /><br />거짓과 협잡이 난무하는 정치판을 정직과 상식이 통하는 것으로 바꾸겠습니다.<br /><br />여당 과반 의석 확보를 저지하도록 저희가 더 맹렬히 싸우겠습니다.<br /><br />총선에 매진하며 총선 이후까지 대비하겠습니다.<br /><br />국민과 당원 여러분께 거듭 죄송합니다.<br /><br />그러나 법적 합당 이전에 신당 판도가 분명해진 것은 불행 중 다행인지도 모르겠습니다.<br /><br />불확실성은 긴 것보다 짧은 것이 좋기 때문입니다.<br /><br />국민과 당원 여러분이 겪으시는 오늘의 실망이 내일의 희망이 되도록 저희들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.<br /><br />부디 저희들의 잘못을 용서해 주시고 저희들의 충정을 받아주시기 바랍니다.<br /><br />감사합니다.<br /><br />(이하 질의응답 스크립트 생략)<br /><br />이은정 기자 (ask@yna.co.kr)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